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난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신앙사무실 오찬 행사 연설에서 “우리에게는 정말 나쁜 연준 의장이 있다”며 “그가 금리를 낮춘다면 친절하게 대하려 노력하겠지만 아무 유익이 없었다”고 말하며 그는 멍청한 얼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가 금리를 1% 이하로 낮춰 연방 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4.25~4.5%로, 이를 3%포인트 이상 인하하라는 뜻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 규모는 35조4,600억 달러(5경 1860조원) 로, 작년 한 해 국채 이자로만 1조 달러가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1%포인트에 3,600억 달러의비용이 든다”며 “2포인트면 6000~7000억달러인데 우리는 기준금리가 4.25~4.50%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들에게 화가 난다, 왜 우리가 그렇게 많이 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득은 증가하고 물가는 하락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없고 주식시장은 최고점을 경신했다”며 “금리는 1%보다 낮아야 한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금리가 (세계에서) 가장 낮아 0.5% 수준인데, 우리는 그것보다 더 낮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이 연준 청사에 보수 비용에 25억 달러를 지출한 것에 ‘기존 금액에서 7억달러를 초과했다’며 Omb(예산 관리국)이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파월을 향해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